아르헨티나 탱고 초보가 실력이 늘지 않는 이유

홍대에서 강습을 받다 보면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초급 강습을 듣긴 하지만 알고 보면 배운 지 꽤 오래된 연차가 있는 사람들은 만날 수 있습니다.
 

알고 보니 연차가 선생님보다 더 오래된 사람도 있고..

3년 차면 홍대 밀롱가에 진입해야 되는 거 아냐?

벌써 탱고라는 춤을 배운 지가 4~5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초급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좋은 강사님 밑에서 제대로 된 커리큘럼을 밟았다면 3년 차 이상은 최상급 레벨은 아니더라도 홍대 밀롱가에 진입해야 되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아직 중상급 밀롱가(오나다, 오쵸)는 가질 못하고 초급 밀롱가에 머물고 있는 현상을 볼 수 있어요.
 

초보가 실력이 늘지 않는 이유

탱고를 배운 지 오래되었고 아직도 탱고계를 맴돌고 있지만 그다지 실력에 진보가 없는 분들의 문제점이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강습을 몇 개월 받다가 그만둔다는 것이에요. 중간에 슬럼프가 찾아와서 강습을 잠시 쉴 수도 있지만 공백기간이 최대 3개월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쉬는 도중에도 밀롱가는 최소 월 1~2회 정도는 나가야지 감을 잃지 않습니다.
 

초급 수준에서 배우다 말다를 반복하면 진척이 없다

완전히 레벨이 중급 이상 정도된 상태라면 새로 배워야 되는 사태가 발생하지가 않는데 초급 수준에서는 어느 정도 중급레벨까지 올라가기 전까지는 강습을 멈추면 안 되죠. 운전이나 수영은 한번 배우면 까먹거나 그러지는 않는데요. 초급 수준에서 배우다 말다를 반복하니 이건 안 배운 사람도 아닌데 애매한 실력의 사람이 되어 버리는 거죠.
 

10년 만기 적금에 들었다는 마음으로 강습을 들어라

여러분이 탱고를 잘하고 싶다면 10년 만기 적금을 들었다고 생각해야 됩니다. 10년 동안 꾸준히 강습을 듣겠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됩니다. 물론 잘하는 경우는 10년까지 갈 필요도 없습니다. 3년 이내에 강습을 그만두고 밀롱가만 다니실 수도 있는 실력이 다다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강습과 밀롱가는 절대 멀어지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홍대 상급 밀롱가에 진입하는 것을 3년 목표로 잡고 강습과 밀롱가 다니는 것을 쉬지 않고 지속한다면 성과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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