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이른 저녁에 시간이 되어서 오나다 낮밀58에 방문했습니다. 오나다는 한국 탱고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밀롱가예요. 오나다 밀롱가 중에서도 월나다가 고수들이 많이 오기로 유명하죠.
입장을 했는데
'와, 사람이 많은데..' 여자들이 더 많습니다. '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오다니..'
아마도 솔땅에 기수를 등록하고 좋은 기운을 받은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여자들이 남자보다 더 많다는 것의 의미는 남자들의 까베의 난이도가 낮아지고 여자들의 까베 난이도는 올라간다는 것이에요. 평소에는 나에게 관심을 주지 않던 여자분들의 까베리스트에 내가 올라갈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여성분들하고 쉽게 눈이 마주쳐집니다. '우와! 오늘 계탔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탱고 밀롱가 인생 중에서 역대급으로 꼽을 만한 날입니다. 까베세오를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여성분과 눈이 쉽게 마주쳐지니 딴따가 순조롭게 이어졌습니다.
다 좋았지만 따스한 베쏘를 해주셨던 분이 기억에 남네요.
DJ는 곤즈님이었는데 막딴에 가까워질수록 디사를리풍의 느리고 애틋한 음악이 선곡이 되더군요. 중간에 생일빵도 있었는데요. 앞에 사람이 많아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분위기가 좋았어요.
외국인들도 몇 분 계셨는데요. 일본, 싱가포르, 아르헨티나 등에서 오신 분이 계셨어요. 일본 분이 바로 옆에 계셔서 어디에서 왔냐고 물으니까 도쿄에서 왔다고 하는데요. 한국에 매달 1회 방문한다고 하네요. 일본에서 매달 방문할 정도로 한국 밀롱가가 퀄리티가 높은가 봅니다.
역시 밀롱가는 오나다인 것 같아요. 전부 춤도 잘 추시고 여성분들 매너도 아주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남자분들하고 인사도 나누었는데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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