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처음 배우기로 작정했다면 어떤 학원을 가야 할까 생각합니다. 제일 처음에는 접근성이 좋은 곳을 선택했다가 어느 정도 초급딱지를 떼고 시야가 넓어지면 잘 가르치는 학원이 어디 있는지 정보를 탐색을 합니다.
아르헨티나 탱고 학원은 홍대와 강남에 주로 포진해 있는데요. 강남에도 학원이 있긴 하지만 아직 홍대를 따라 오진 못하고 있고 아직까지 라틴댄스는 홍대가 대세인 듯합니다.
좋은 학원을 선택하는 요령
1. 나이와 정서를 고려해야 한다. 나에게 잘 맞는 학원을 선택해야 합니다.
나에게 잘 맞는다는 의미는 일단 정서가 잘 맞아야 합니다. 연령대도 비슷한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적응하기에 수월합니다. 2030 위주로 다니는 학원에 50대가 끼어 있으면 어떨까요? 나이제한을 두지 않는 학원도 있지만 요즘 보면 2045 위주로 나이제한을 두는 학원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학원을 오래 다니면서 서로 친해져서 같이 밀롱가에 다닐 수 있는 정도가 되면 아주 좋은 케이스라고 볼 수 있어요. 근데 탱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도도한 맛이 있어요. 먼저 쉽게 다가오질 않아요. 먼저 적극적으로 말을 걸고 친해지려고 노력해야 됩니다.
2. 수강생이 많은 학원이 좋을까?
수강생이 많은 학원은 강의맛집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런데 수강생이 너무 많아지면 장단점이 있어요. 많은 사람을 알게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도 하겠지만 강사님이 나와 직접 홀딩하면서 어떤 점이 잘 되고 잘 안 되는지 체크해 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수강생이 많아진다고 해서 지도해 주는 강사님이 늘어나거나 반을 쪼개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수강생이 많아지면 강사님이 먼저 시범 보여주고 그냥 따라 하는 식의 강의가 될 수 있어요. 단체반 수업이긴 하지만 마치 개인지도를 받는 것 같은 디테일함이 있는 수업이 좋은 수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 수강료에 대하여
수강료는 솔땅이라는 동호회를 제외하고 탱고아카데미는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탱고 대회에서 수상경력이 있는 챔피언이라고 해서 수강료가 훨씬 비싸고 그런 게 아닙니다. 솔땅이라는 동호회는 한국에 탱고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죠. 솔땅은 수강료가 타 아카데미에 비해서 절반 정도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친목하기에 유리하고 가성비가 좋은 게 장점입니다.
4. 접근성
접근성도 무척 중요합니다. 초보때는 일단 흥미가 붙는 게 중요합니다. 흥미가 붙으려면 접근성이 좋고 부담이 없어야 합니다. 그래서 가까이 있는 곳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초보 때는 가까이에서 배우고 나중에 좀 더 춤에 욕심이 생기면 홍대에 나가서 전문적으로 배우는 전략도 괜찮습니다.
5. 강사님과의 유대관계
수업을 듣다 보면 탱고와 관련된 여러 가지 궁금증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강사님에게 질문하기 편해야 합니다. 수강생들이 자유롭게 의문 나는 점이 있으면 질문하는 분위기가 되어야지 실력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수업이 끝나면 후다닥 짐을 싸고 집에 가기 바쁜 분위기라면 질문할 틈도 잘 나질 않아요. 자신의 문제점을 지적해 주고 어떤 점을 보완하면 좋은지 피드백을 해주시는 강사님이 좋은 강사님입니다.
초보가 된 이후에 밀롱가 진출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궁금하다면
2023.04.03 - [분류 전체보기] - 아르헨티나 탱고 Q&A 초보인데 밀롱가 가는 시점은 언제가 적절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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