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탱고 / / 2023. 4. 3. 11:31

아르헨티나 탱고 Q&A 초보인데 밀롱가 가는 시점은 언제가 적절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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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탱고가 아직 능숙하지 않은 경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밀롱가를 가는 것을 꺼려하고 어려워합니다. 
 

춤을 좀 만들고 밀롱가에 가겠다. 

 

수업에서 만난 사람과 대화를 하다 보면 이런 말을 많이 들어왔습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밀롱가에 다녀야 실력에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뭔가 갖추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거 같습니다. 

홍대의 유명 밀롱가에 도전하기는 아직 부담스럽다면 대안이 있습니다. 초보들이 와도 되는 일명 초급 밀롱가라는 곳이 여러 군데 포진해 있기 때문이지요. 
 

초급 밀롱가

  • 홍대 오뜨라 베지밀
  • 홍대 탱고스쿨 기쁨밀
  • 강남 엘땅고 베베밀롱가
  • 강남 엔빠스 살리다

 
탱고 배운지가 6개월~1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밀롱가는 부담스럽다는 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상급밀롱가가 부담되시면 초급 밀롱가라도 나가보세요.

 
이렇게 말을 해도 초급밀롱가에도 잘 나가질 않지요. 
 
홍대의 유명 탱고 아카데미의 강사의 말을 빌려보자면 밀롱가에서 능숙하게 즐길만한 정도가 되려면 남자의 경우 3년 차가 되어야 된다고 말합니다. 이것을 시간으로 계산해 보면 탱고에 투자한 시간이 1,000시간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탱고의 완성 1,000시간의 법칙

 
머릿속에 잘 입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1,000시간은 어느 정도 투자해야 되는 시간일까요?
 

3년 동안 1주에 6시간은 탱고에 투자해야 되는 계산이 나옵니다.

 
1주에 강습만 2시간을 듣는다고 계산하면 10년은 지나야 1,000시간의 법칙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강습만 꾸준히 들어서는 1,000시간의 법칙은 어림도 없습니다. 
 
1주에 강습만 6시간 듣자니 그렇다면 주 3회 이상 레슨을 들어야 하는데, 가정이 있는 사람은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탱고 1,000시간의 법칙에 도달하기 위해서 좋은 대안은 무엇일까요? 쁘락과 밀롱가에 많이 참석하는 것입니다.

 
보통 강습에서는 잘 되던 것이 연습을 하지 않으면 다시 백지화가 되는 경험을 많이 해보셨을 텐데요. 피구라나 몸에 익힌 베이직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실전에 충분히 활용을 해보아야 합니다. 고정 파트너가 있는 분들은 쁘락을 활용해서 연습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쁘락에 참석을 해도 홀딩할 수 있는 기회가 사실상 그렇게 길지가 않습니다. 쁘락지기가 와서 잠시 가이드를 해주긴 하지만 충분히 연습해 볼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밀롱가에 많이 참석을 하는 것을 추천을 드립니다.
 
매주 정기적으로 밀롱가에 참석을 하면 탱고 1,000시간에 법칙에 쉽게 도달할 수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자연스레 연습하며 익힐 수 있고 탱고 뮤지컬리티에 대한 실전 감각을 키우기가 좋습니다. 그렇다고 밀롱가에서 처음 만난 상대를 연습상대로 생각해서 아직 잘 되지도 않는 피구라를 연습하면 곤란합니다. 수업시간에 배웠던 피구라 중에서 자신 있는 것을 한번 시험 삼아 연습해 볼 수는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해보았는데 잘 되면 서서히 자기 것이 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 땅게로스들과 대화를 해보고 연구해본 결과.. 수업만 많이 듣는다고 탱고를 잘하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수업과 밀롱가의 조화가 적절히 이루어질 때 실력이 일취월장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 추천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소규모 쁘락 모임 같은 것을 만들어서 연습실을 대관해서 연습하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좋은 수업을 많이 들어서 탱고 실력을 갖춘 뒤에 언젠가 밀롱가에 '짠'하고 나타나는 것을 상상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초보때부터 초급 밀롱가에 정기적으로 나가면서 실력을 쌓으면서 서서히 밀롱가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이상적이고 안전한 방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모의고사를 정기적으로 쳐본다고 하더군요. 밀롱가에 참석하는 것은 마치 모의고사를 쳐보는 것과 비슷해요.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쉽습니다. 반면에 밀롱가에 나가지 않고 수업만 주구장창 듣는 사람은 모의고사를 쳐보지 않고 혼자서 고립되어 시험공부만 하는 유형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탱고 1,000시간의 법칙 일기를 작성하라

아르헨티나 탱고를 잘하고 싶으면 1,000시간에 도달해야 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현재 강습을 듣고 계신가요? 매월 몇 시간 강습을 듣는지 계산해서 적어보세요.
 
매월 몇 시간에 밀롱가에 가는 시간을 할애하는지 계산해서 기록해 보세요. 보통 밀롱가는 2시간으로 기입하면 됩니다. 밀롱가에 3시간 머무르고 있더라도 실제 춤추는 시간은 2시간 정도입니다.
 
주기적으로 쁘락에 참석하고 계신가요? 몇 시간인지 기록해 보세요.
 
그래서 매년 자신이 탱고에 몇 시간을 투자했는지 기록해 보고 1,000시간 가까워지도록 노력해 보세요. 그러면 언젠가 밀롱가에서 즐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곧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실력이 미완성인 상태에서는 밀롱가에 가면 춤 못 추는 사람이라고 낙인찍히기 때문에 밀롱가에는 미완성인 상태로 절대 가지 말라고 조언하는 강사도 있더군요. 이런 강사는 그 학생이 평생 자신에게 강습만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초보에게는 이런 조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초보라면 초보 밀롱가도 많이 있으니 거기라도 나가는 것이 도움 됩니다. 그리고 자신감이 붙으면 밀롱가의 수준을 높여 보세요.

 
3년 동안 밀롱가는 거의 나가질 않고 꾸준히 수업만 듣는 사람도 보았는데요. 그런 사람이 수업 듣는 것을 그만두면 어떻게 될까요? 밀롱가는 원래 나가질 않았고 자연스레 탱고계에서 완전히 떠나는 수순을 밟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수업은 꾸준히 잘 듣지 않더라도 밀롱가에 정을 붙이고 있는 사람은 그 문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탱고계를 떠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결론은 실력이 빨리 늘고 싶으면 수업은 주 1회면 족하다. 밀롱가와 쁘락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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