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탱고 / / 2023. 4. 27. 11:31

아르헨티나 탱고 실력이 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밀롱가에 다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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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인상 깊게 본 칼럼이 있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댄스 실력이 늘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가장 떠올리시는 것은 아마 레슨일 겁니다. 바로 강습이지요. 실력 있는 선생님을 찾아 배우는 것입니다. 나에게 맞고 좋은 선생님을 찾는 과정도 싶지 않은데 만약 찾았다면 일단 첫 단추는 잘 낀 셈인데요. 그런데 또 중요한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최근에 살사포유라는 카페에서 어떤 분의 칼럼을 보게 되었는데요. 그분은 1주에 4~6빠 정도 순례를 한다고 하더군요. 탱고로 치면 거의 매일 밀롱가 가는 것인데요. 장르는 다르지만 출빠하는 것을 엄청나게 강조하는 것이 인상이 깊었습니다. 

 

선생님에게 1시간의 레슨을 받아서 아무런 연습도 하지 않은 채 다음 주에 그대로 와서 또 레슨을 받으면 저번주 동작이 기억이 나면 다행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인데요. 

 

강습보다 중요한 밀롱가 다니기

1시간의 강습을 받고 그 동작을 흉내 내는 정도가 되려면 최소 1~2시간의 연습을 해야 하고 충분히 내 것으로 만들려면 최소 3~4시간의 연습이 필요합니다. 정말로 그 동작을 내 것으로 만들려면 밀롱가에 가서 다양한 신체조건의 사람들과 직접 홀딩을 해가며 실습을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만약에 파트너와는 잘 되는 동작이 다른 사람과는 잘 되지 않는다면 이것은 아직 경험치가 부족한 것입니다. 다양한 피지컬에 적응하는 훈련이 부족한 것이지요. 

 

밀롱가에서 즐길 정도의 중급 정도 실력을 갖추고 싶다면 다음의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보세요. 

  강습 밀롱가 중급이 되는 소요시간
1주에 1~2회 1~2회 3~6년
1주에 3~4회 1~2회 2~6년
1주에 1~2회 4~5회  1~3년
1주에 3~4회 4~5회 8개월~3년
표를 보시면 짐작하시겠지만 1주에 밀롱가에 4회 이상 가는 사람은 강습을 1~2회 듣던지 3~4회 듣던지 중급 되는 데에 소요되는 시간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밀롱가에 매주 4회 이상 나갈 경우 최소 1년이면 중급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밀롱가에 가질 않고 강습만 주구장창 많이 듣는다고 해서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탱고 커뮤니티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강습은 많이 듣는데 실력이 잘 늘지 않는 사람들을 여럿 보았다고 합니다.

 

밀롱가에 주 4회 이상 나가는 것은 사실 가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저녁이나 주말이 자유로운 미혼 싱글이거나 아이를 다 키우고 은퇴한 사람에게나 가능한 일 같습니다. 일과 육아에 바쁜 조건 속에서 틈틈이 시간을 내어 취미생활을 즐기는 분들도 분명히 계실 텐데요. 탱고 실력이 꾸준히 향상되려면 밀롱가 가는 것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아야 합니다. 

 

주 1회 강습을 듣는다면 주 1회는 밀롱가에 간다는 목표의식이 있으면 좋을 듯싶습니다. 주 1회 강습, 주 1회 밀롱가도 여건이 잘 받쳐주지 않는다면 한 달에 2회 정도라도 꾸준히 밀롱가에 다녀야 강습에 투자한 만큼의 진보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밀롱가에 같이 갈 사람이 없다?

시간내기가 힘들어 겨우 주 1회 정도 강습만 듣는 정도라면 아무래도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사람보다 탱고인맥이 부족할 수밖에 없어요. 밀롱가에 혼자 가려고 해도 엄두가 잘 나질 않아요. 이런 경우에는 무엇보다도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수업을 같이 듣는 사람에게
"어디 밀롱가 다니세요?"

 

이렇게 질문을 해볼 수도 있겠고, 밀롱가에 누군가와 같이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되도록 가보려고 하는 적극적인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2023.04.03 - [분류 전체보기] - 아르헨티나 탱고 Q&A 초보인데 밀롱가 가는 시점은 언제가 적절할까요?

2023.04.14 - [분류 전체보기] - 아르헨티나 탱고 낯선 밀롱가에 적응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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