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탱고 / / 2023. 4. 14. 09:59

아르헨티나 탱고 낯선 밀롱가에 적응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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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탱고를 배우면 클럽 같은 곳에서 춤을 추면서 노는 문화가 있는데요. 탱고를 추는 장소를 밀롱가라고 부릅니다. 밀롱가는 2박자의 흥겹고 빠른 춤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사람들이 춤을 추면서 친목행위를 하는 장소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밀롱가 진입시기 - 최소 6개월

세라도 아브라소를 하고 춤을 추기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밀롱가에 진입을 하기 시작하는데요. 이 기간을 보통 6개월로 잡고 있습니다. 탱고 강사분들께서도 밀롱가에 빨리 가고 싶어도 6개월은 참으라고 권유를 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초보가 밀롱가에 가서 론다의 흐름을 지키지 못하거나 실력 차이로 인해서 상대방에게 불편함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죠. 
 
탱고에 입문하자마자 '나는 밀롱가에 빨리 입성하고 싶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초급 전용 밀롱가가 있습니다. 그런 곳에 가면 실력차가 나고 실수가 조금 나오더라도 상급 밀롱가보다는 좀 더 아량을 베풀어 줄 수 있으니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초급 밀롱가

  • 솔땅 베지밀
  • 탱고스쿨 기쁨밀
  • 엘땅고 베베밀
  • 엔빠스 살리다 밀롱가

 

탱고는 무리 지어 다니는 취미

탱고는 커뮤니티를 형성해 가면서 무리 지어 다니는 경향이 짙은 취미입니다. 내 인맥이 어느 정도 형성이 되어 있는 밀롱가를 다니면 까베세오에 대한 부담을 많이 안 가져도 됩니다. 이런 경우 거의 인맥으로 추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아는 사람과 한 번씩 추고 그런 식이지요. 그래서 까베세오에 대한 부담이 별로 없습니다.
 

새로운 밀롱가 도전.. 여긴 어디? 나는 누구? 현타가 오는 순간

 
그런데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밀롱가에 혼자 가게 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요? 그곳은 이미 그 사람들만의 커뮤니티가 형성이 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에 까베세오라는 것에 대해 익숙해져 있지 않다면 한딴따도 못하고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낯선 밀롱가에 가면 왠지 자기네들끼리 노는 분위기 아냐? 이런 생각이 들죠.

 
까베세오는 눈짓으로 춤을 추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는 것인데요. 앞으로 다가가서 춤을 신청하게 되면 누가 누구에게 춤을 신청하고 거절당했는지 드러나기 때문에 이것을 미연에 방지해서 서로 눈빛 교환으로 춤을 신청하고 거절하는 방법입니다. 
 
내 인맥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곳에서 새로운 사람과 춤을 추고 싶다면 까베세오라는 기술을 필히 익혀야 됩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탱고 친구들과 홍대나 강남에 같이 무리 지어 놀러 다니면 새로운 밀롱가라도 적응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까베세오의 부담에서 벗어나려면 정말로 탱고 인맥이 많아야 되겠죠. 아는 사람이라도 춤을 추지 않는 경우도 있긴 한데 밀롱가에서 관찰해 보면 거의 인맥으로 추는 경우가 50% 이상이고 나머지가 새로운 사람들과 추는 정도이죠. 모르는 사람에게는 아예 춤신청을 하지 못하는 남자들도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일단 밀롱가의 분위기에 적응해야

결론은 다양한 사람과 춤을 추고 싶다면 탱고 인맥이 많고, 탱고 친구가 많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같이 밀롱가에 놀러 다닐 친구가 많아야 된다는 거죠. 혼자 밀롱가에 다녀야 될 상황이라면 춤을 추고 싶다는 눈 빛을 날리는 까베세오 스킬을 장착해야 됩니다. 나는 I성향의 내향적인 사람이라서 까베는 힘들어 이런 분은 까베의 욕심은 내려놓고 밀롱가에 가서 음악을 듣고 커피를 마신다는 느낌으로 분위기에 적응하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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