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제2의 부에노스 아이레스라고 불릴 만큼 탱고가 인기가 많은데요.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보면 바차타를 추는 댄스 인구가 압도적입니다.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지만 아마도 바차타를 추는 인구가 탱고보다 5~10배 이상은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바차타와 탱고 두 댄스 모두 파트너를 안고 추는 춤인데요. 댄스 강사들이 비유하길 탱고는 은근히 센슈얼한 면이 있다면 바차타는 대 놓고 센슈얼한 춤이라고 말합니다.
탱고
두 댄스를 비교해 보면 탱고는 발기술이 현란합니다. 아마 소셜댄스 중에서 발기술이 제일 현란한 춤은 탱고일 수도 있겠네요. 탱고는 손을 많이 쓰지는 않아요. 손을 고정하고 춤을 추지요. 대신에 디소시에이션이라고 해서 상체를 비트는 동작을 많이 씁니다. 초보자들은 비틀기 동작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비트는 것을 요구하는 피구라는 초중급 정도돼서야 배웁니다.
탱고는 다른 댄스에 비해서 음악이 아주 고급스럽고 우아합니다. 바이올린, 피아노 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클래식컬한 음악이 정서에 잘 맞다면 탱고가 잘 맞을 수 있겠네요.
바차타
바차타라는 댄스는 손기술이 많아요. 그래서 손동작이 많은 살사를 배웠던 사람이라면 바차타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바차타는 탱고에 비해서 손기술이 많고 발동작이 현란하지는 않지만 골반 웨이브와 상체 웨이브가 많습니다. 탱고에서는 잘 쓰이지 않았던 근육이 쓰이죠. 여자가 골반 웨이브와 상체 웨이브로서 여성의 섹시한 미를 드러낼 수 있는 춤입니다.
탱고는 아브라소를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안고 추는 경우가 많은데요. 바차타는 안고 추기는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안고 있지는 않아요. 손동작으로 서로 떨어져서 추기도 하다가 붙어서 추기를 반복하는 춤입니다. 어떤 바차타인은 탱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안고 추기 때문에 오히려 탱고가 바차타보다 신체접촉이 심하다고 표현하기도 하더군요.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안고 추는 댄스인 바차타, 탱고, 키좀바, 스윙은 다 비슷비슷한 것 같습니다.
바차타가 더 야하다? 키좀바가 더 야하다? 이런 것 또한 개인의 선입견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지금 유럽에서는 바차타 다음으로 키좀바가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바차타의 음악은 밝고 가벼운 음악 느낌이 납니다.
표로 한 눈에 보는 탱고와 바차타
탱고 | 바차타 | |
주요기술 | 발기술(히로, 오쵸), 디쏘시에이션 | 손기술, 골반, 상체 웨이브 |
노는 곳 | 밀롱가 | 빠 |
복장 | 정장 느낌의 셔츠와 원피스 | 청바지, 레깅스 등 자유로운 복장 |
춤신청 방법 | 까베세오 | 정중히 추자고 청함 |
음악 | 피아노, 바이올린, 반도네온 | 기타, 타악기(봉고, 귀라) |
소셜 진입시기 | 1~3년, 최소 6개월 정도 | 1년 정도면 중급? |
분위기 | 엘레강스, 우아함 | 섹시함, 밝고 경쾌함 |
수강료 | 월 5~20만원 | 월 5~20만원 |
빠 입장료 | 12,000~15,000원 | 10,000원 |
탱고 댄서가 바차타를 배우면 도움이 될까?
탱고와 바차타는 서로 호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탱고 댄서는 탱고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발레나 요가, 필라테스를 배우기도 하는데요. 탱고 댄서가 바차타를 배운다면 탱고 에세나리오나 탱고 누에보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탱고는 손동작이 거의 없기 때문에 손이 경직되어 있는 편인데요. 바차타의 손기술을 탱고 누에보에 응용하면 좀 더 멋있는 춤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탱고 누에보에서 여성을 손으로 돌리는 동작은 바차타와 살사에는 아주 흔한 동작이지요. 그리고 2박자 밀롱가 스텝에서는 골반을 약간 써주기도 하면서 멋스러움을 내는데요. 바차타의 골반 무브를 배우면 탱고 밀롱가에서 좀 더 몸을 잘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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