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파트너가 있는 것은 탱고를 추는 사람의 로망인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파트너를 원하기도 하지만 생기기 쉽지 않은 게 댄스 파트너인 듯해요.
파트너 만나는 인연은
부부가 만나는 인연보다 어렵다.
부부가 인륜이라면
파트너는 천륜이다.
댄스계에서 오래 있다 보면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만큼 파트너 만나기가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아르헨티나 탱고는 밀롱가라는 곳에서 춤을 즐기는데요. 탱고의 춤신청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거의 인맥으로 신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인맥이 매우 중요한 춤이라고 할 수 있어요.
밀롱가에 혼자 가기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동호회인들과 삼삼오오 몰려가거나 파트너와 함께 가게 되면 심리적 부담 없이 2~3시간 즐기다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도 언젠가 밀롱가에서 즐기고 싶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동호회 친구들을 많이 만들거나 파트너가 있으면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파트너십의 형태
- 파트너가 연인인 경우도 있고,
- 연인은 아니지만 댄스 강습과 연습을 위해서 이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파트너가 맺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댄스 파트너이지만 연인은 아닐 경우 세계적인 대회에 참석하면 숙소에 머물러야 할 텐데.. 방배정은 어떻게 할까요? 이런 것도 궁금할 수도 있는데요.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우 남녀 각방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파트너가 부부일 경우 가장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부부인 동시에 댄스 파트너인 프로 선수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댄스 파트너의 장점
파트너가 생기면 여러모로 장점이 많습니다. 혼자서 연습하는 데에 한계가 있는데 같이 연습해서 좋고, 밀롱가에 놀러 갈 때 같이 다니면 심리적으로나 여러모로 서로 의지가 되기 때문에 좋습니다. 탱고는 인맥으로 추는 춤이기 때문에 파트너가 있으면 좋고 인맥도 꾸준히 관리해서 많으면 많을수록 탱고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댄스 파트너의 단점 - 파트너와 결별했을 경우
파트너가 있으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그중에 한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성격이 쿨해서 주변 시선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분들에게는 단점이 되지 않을 수도 있겠는데요. 바로 파트너와 헤어졌을 경우입니다. 안타깝지만 파트너와 헤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프로 댄서의 경우에도 파트너가 바뀌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파트너가 부부가 아닌 이상 언젠가 마음이 안 맞으면 헤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배려와 매너는 기본이고 서로 원만한 관계를 위해 공을 들여야 합니다.
나는 파트너와 헤어지면 영원히 탱고계를 떠날래
어떤 땅게라분은 나는 파트너와 헤어지면 영원히 탱고계를 떠난다고 선언하는 것을 보았는데요. 왜 이렇게까지 말하는 것일까요? 파트너와 헤어질 경우에 그 사람과 관련된 동호회, 밀롱가 또는 탱고 관련 장소에서 부딪히는 것이 굉장히 껄끄러운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 헤어졌을 때의 상실감이나 심리적인 타격 같은 부분도 있겠지요.
전 파트너와 우연히 마주칠까 지방 전전하는 땅게로
어떤 남성분은 파트너와 헤어지고 전 파트너와 혹시라도 밀롱가에서 만나는 껄끄러운 상황이 연출이 될까 봐 지방 밀롱가에 전전한다고 하더군요. 홍대 밀롱가에서 주로 즐겼다면 그 사람과 관련된 사람과 마주칠 일이 전혀 없는 대전이나 대구, 부산까지 원정을 가는 것이지요. '참, 이렇게까지 하면서 춤이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헤어진 파트너와 우연히 만나지 않더라도 그 사람과 연관이 있는 사람들과 종종 부딪히지 않을 수 없기에 주로 나타났던 밀롱가에 가기가 매우 꺼려지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저것 상관하지 않고 쿨하게 다시 시작하거나 새로운 파트너를 다시 만나는 사람도 있지만, 헤어진 파트너의 주변 인맥 때문에 꺼려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더 이상 전 파트너의 안부를 나에게 묻지 말라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유지했던 A여자와 B남자가 있었는데, 두 사람의 파트너십이 깨진 것을 모르고 밀롱가 사람들이 전 파트너의 안무를 묻는 경우가 생겼다고 합니다. A여성분은 B남성의 안무를 묻는 사람들에게 'B의 안무를 더 이상 나에게 묻지 말라'라고 딱 잘라서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파트너와 결별하고 완전히 다른 춤으로 전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탱고에서 바차타로 다시 시작하는 경우죠. 이런 경우에 사람들이 중복되는 부분이 매우 적기 때문에 아무래도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파트너가 생길까?
초보때부터 파트너가 있는 것은 어렵겠죠. 한 사람이 춤을 먼저 시작하고 다른 사람을 춤의 세계로 인도한 경우에는 가능할 수도 있는데요.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초보때부터 파트너 생기기는 쉽지는 않습니다. 오랜 시간 춤실력을 연마하면서 동호회 활동을 오래 하면 때가 되면 저절로 생긴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게 되면 자연스럽게 공연이나 대회에도 관심을 가지게 될 텐데요. 그 정도 실력을 갖추게 되면 자연스레 파트너십 제안도 들어오고 파트너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 보면 좋겠습니다. 파트너를 찾아 하이에나처럼 여러 동호회를 전전하지 말고 한 군데에서 오래 활동하면서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오히려 파트너가 생길 확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아르헨티나 탱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르헨티나 탱고 배우는 중인데 이제 바차타도 배워볼까?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소셜 댄스 바차타를 체험해보았습니다 (0) | 2023.05.15 |
---|---|
홍대에서 까베 난이도가 높은 밀롱가는? / 아르헨티나 탱고 홍대 밀롱가 후기 feat. 오나다 인무땅 (0) | 2023.05.12 |
대한민국에서 인기 있는 댄스~ 탱고와 바차타를 비교해봅니다 (0) | 2023.05.05 |
당신이 밀롱가에 가는 것을 망설이는 이유 / 아르헨티나 탱고 홍대 밀롱가 탐방기 feat. 오뜨라 해피지밀 (0) | 2023.05.04 |
아르헨티나 탱고 아브라소의 비밀이 드디어 밝혀지다..! (0) | 2023.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