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안 쓰는 갤럭시폰을 직접 사는 이유

삼성전자, 중고 스마트폰 보상 프로그램 ‘갤럭시 간편보상’ 연중 진행

삼성전자가 1월 14일부터 소비자의 사용하지 않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직접 구입하는 ‘갤럭시 간편보상’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갤럭시 S23, S22, S21, S20 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 Z 폴드5·폴드4·폴드3, 갤럭시 Z 플립5·플립4·플립3 등 최신 모델을 포함하고 있어, 집 안에 사용하지 않는 갤럭시 스마트폰이 있다면 삼성전자에 직접 되팔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서비스 신청과 절차

서비스 신청은 삼성닷컴에서 간단히 할 수 있습니다.

1. 삼성닷컴에 접속해 보상 대상 제품을 조회합니다.
2. 삼성에서 제공하는 배송 키트를 수령한 뒤, 판매할 스마트폰을 포장하여 발송합니다.
3. 삼성은 제품을 검수한 후 보상 금액을 결정하여, 소비자가 입력한 계좌로 현금을 지급합니다.

 

보상액과 특징

이번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보상 금액은 모델에 따라 다르며, 갤럭시 Z 폴드5는 최대 73만 1,000원으로 가장 높은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1. 갤럭시 S23 울트라: 최대 59만 9,000원
2. 갤럭시 S23 플러스: 최대 39만 4,000원
3. 갤럭시 Z 플립5: 최대 32만 1,000원

특히 이번 서비스는 이전에 진행된 한정 기간의 보상 판매 프로그램과 달리 연중무휴로 운영됩니다. 또한, 과거 포인트 지급 방식과 달리 현금으로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왜 삼성은 간편보상 서비스를 확대했을까?

삼성전자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순환 경제’와 환경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스마트폰을 수거해 재판매나 자원 재활용에 활용함으로써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또한, ‘갤럭시 시장 가치 보존’ 역시 중요한 이유로 꼽힙니다. 삼성은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이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고, 갤럭시 브랜드의 가치를 강화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쟁사 애플 트레이드 인

삼성의 간편보상 서비스는 애플의 ‘트레이드 인(Trade In)’ 프로그램과의 경쟁 속에서 등장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애플워치, 맥북, 아이패드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해 보상 판매를 진행하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삼성과 차별화되는 점은 보상액을 애플 스토어 포인트와 현금 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운영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삼성은 현재 한국에서만 서비스를 시행 중이나, 이를 해외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의 장단점

삼성의 간편보상 서비스는 편리함과 보안 면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 소비자가 개인 간 거래 없이, 온라인으로 신청과 발송만 하면 삼성 측에서 검수 및 보상을 처리해 줍니다.
• 개인 간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이나 안전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 서비스는 보상 금액이 삼성 측에서 책정한 금액으로 고정되기 때문에 소비자가 개인 간 거래를 통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가능성을 희생해야 한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 의견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삼성 간편보상 서비스의 편리함과 안전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 협상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단점이 될 수 있으나, 간단한 절차로 신속하게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처분할 수 있다는 장점은 분명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미래 전망

삼성의 갤럭시 간편보상 서비스는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고 신제품 구매를 유도하는 효과적인 전략으로 보입니다. 또한,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애플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삼성의 행보로 해석됩니다.

이 서비스는 환경 보호, 소비자 혜택,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세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려는 삼성전자의 전략적 행보로, 앞으로의 성과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