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현실과 기대 사이의 균형
2025년 초, 세계는 양자컴퓨터의 상용화를 둘러싼 논쟁으로 뜨거웠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나란히 양자컴퓨터의 실용화에 대해 회의적인 발언을 하면서 관련 주식시장이 요동쳤습니다.
젠슨 황 CEO는 1월 7일 ‘CES 2025’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15년 안에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온다면 이는 상당히 빠른 사례에 속할 것”이라며,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수십 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 마크 저커버그 CEO 역시 팟캐스트 방송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양자컴퓨터 실용화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이야기한다”며 비슷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관련주 급락, 그리고 시장의 반응
이들의 발언 이후 양자컴퓨터 관련 기업의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특히 양자컴퓨터 분야의 대표 주자로 손꼽히는 아이온큐(IonQ)는 지난 1월 6일 51.07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한 후, 13일에는 27.85달러로 약 45%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디웨이브퀀텀(D-Wave Quantum), 리게팅컴퓨팅(Rigetti Computing), 퀀텀컴퓨팅(Quantum Computing) 등 다른 기업들의 주가도 비슷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아이온큐의 급락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1주일 만에 주가가 반토막 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양자컴퓨터의 실질적인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시각
이와 관련해 아이온큐의 공동 창업자인 김정상 듀크대 교수는 양자컴퓨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김 교수는 “젠슨 황의 발언은 30년 후 양자컴퓨터 기업이 시가총액 3조 달러에 이를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과거 GPU가 인공지능(AI)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기까지 걸렸던 30년의 시간을 예로 들었습니다.
그는 “양자컴퓨터 역시 현재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20~30년이 지나면 모든 개인이 양자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양자컴퓨터의 미래, 꿈과 현실의 조화
양자컴퓨터는 기존의 컴퓨팅 기술로는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이 실질적인 상용화 단계에 도달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과 연구가 필요합니다. 마크 저커버그 CEO의 말처럼, 양자컴퓨팅의 상용화는 단순히 기술 개발뿐 아니라 이를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가능할 것입니다.
양자컴퓨터의 가능성은 여전히 무궁무진합니다. 단기적인 주가 변동에 휘둘리기보다는, 이 혁신적인 기술이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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