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들, 2025년 1월에 테슬라 풀매수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머스크를 언급하며 테슬라를 칭찬한다면, 주가가 1000달러를 찍지 않을까요?

 

올해 테슬라의 호재만 봐도 모델Y 주문 폭발,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 출시, 전기트럭 세미(Semi) 양산, 저가형 모델Q 출시 등 끝이 없습니다. 지금이야말로 풀매수의 기회입니다

이처럼, 주식 투자 커뮤니티에는 테슬라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한 게시물이 연일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17% 이상 하락해 300달러대로 주저앉았다가 다시 반등하며 428달러까지 회복했는데요. 국내 투자자들은 이러한 하락을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의 판단은 올바른 걸까요?

 

테슬라,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1월 1일부터 13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 1위는 다름 아닌 테슬라였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테슬라 주식 순매수액은 무려 3억6237만 달러(약 5290억 원)에 달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테슬라의 레버리지 상품(TSLL) 역시 2억8908만 달러(약 4217억 원)로 순매수 2위를 기록했죠. 이 두 상품의 순매수액 합계는 다른 해외 주식 순매수액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테슬라 주가는 왜 하락했을까요? 그 주요 원인 중 하나는 2024년 연간 차량 인도량 감소입니다. 테슬라는 2024년에 총 178만9226대를 인도했는데, 이는 2023년 대비 약 2만 대 감소한 수치로, 테슬라의 연간 인도량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2011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진 1월 2일,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379.28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1월 1일에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사고는 테슬라 주가 하락에 추가적인 악영향을 미쳤죠.

 

테슬라의 성장 가능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완전자율주행(FSD)’은 현재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단순히 운전자를 돕는 데 그치지 않고, 자동차 소유자를 구독형 서비스 사용자로 전환함으로써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있죠.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둔 트럼프 당선인이 자율주행차 관련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테슬라의 미래 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월가의 여러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너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430달러로 상향하며, 최대로 8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스티펠의 스티븐 겡가로 애널리스트 역시 테슬라 목표 주가를 492달러로 올려 잡았습니다.

 

테슬라, 지금 사도 될까?

하지만, 모든 전문가가 테슬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것은 아닙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존 머피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미래 성장동력을 둘러싼 기대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투자 등급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낮췄습니다. 그는 테슬라가 자율주행택시와 같은 신사업을 실행하는 데 있어 많은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서학개미들의 투자 과열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의 김승혁 연구원은 “테슬라 주가 상승의 주요 요인들이 숫자로 증명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단기적 관점에서 빠른 상승을 기대하는 전략은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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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식은 매력적인 성장 가능성을 가진 투자처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최근 주가 하락과 악재들을 고려할 때, 투자는 냉철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이나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같은 신사업이 얼마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테슬라 주식은 기회”라는 말만 듣고 성급히 투자하기보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