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4. 1. 7. 09:59

그린북 영화 줄거리 - 인종차별을 주제로 한 실화바탕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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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북은 2018년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과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5개 부문 노미네이트는 물론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7개 부문 노미네이트, 전미 비평가 위원회 시상식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할리우드 영화제 각본상 외에도 유명한 해외 영화제에서 총 30여개의 트로피를 휩쓸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이다.

<더로드>에서는 주연, <반지의 제왕>에서 아라곤 역할을 맡았던 비고 모텐슨과 <문라이트> 후안 역을 맡았던 마허샬라 얄리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이다. 두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낸 두 배우의 연기력에 매우 감탄을 하면서 영화를 보았다. 두 남자를 통해서 우리는 신분차별에서 오는 미묘한 감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터프한 상남자와 교양 있는 남자의 만남

터프하면서 주먹질을 잘하고 입담이 좋은 만능해결사 역할을 맡은 상남자 중에 상남자 토니와 교양과 우아함 그 자체인 돈 셜리, 완벽하게 다른 두 사람과 음악이 존재한다. 두 사람과 관객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그들은 우정을 쌓아가면서 닮아가게 된다.

 

인종차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균형을 유지하면서 영화를 잘 풀어나가고 있다. 적절한 연출과 사운드 효과를 활용하여 보는 내내 지루함이 없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다.

 

2. 영화내용

1962년 뉴옥, 호텔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해결하는 토니, 입담이 좋고 주먹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만능해결사이다. 한국영화에서 흔히 나이트나 주점에서 주먹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해결사 정도로 인식을 하면 좋을 듯하다. 그런데 호텔이 영업정지에 들어가자 토니는 별안간 실업자가 되어서 일자리를 찾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 일자리 제안이 들어왔는데 8주간의 콘서트 투어를 위해 운전사를 필요로 하는 흑인 피아니스트 돈셜리 박사와 면접을 보게 되었다. 셜리박사와 토니는 투어 공연을 마치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다시 뉴욕으로 돌아갈 계획을 세웠다. 돈 셜리 박사의 음반사는 토니에게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행자들이 남부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모텔, 레스토랑, 주유소의 정보가 담겨 있는 그린 북(Green Book)을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이 영화의 제목은 그린 북이다.

 

그들은 남쪽으로 투어를 진행하기 전에 중서부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한다. 교양이 있는 돈 셜리박사와 터프한 상남자 성격의 토니는 다른 라이프 스타일로 서로 충돌을 했지만 투어가 진행됨에 따라 토니는 셜리박사의 피아노 재능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공연장이나 레스토랑에서 차별을 받는 것에 대해서 소름이 돋는다.

 

백인전용화장실이니 사용하지 말라

자신이 공연하는 곳의 화장실은 백인전용화장실이라 사용할 수 없다는 레스토랑 관계자의 말을 듣게 된다. 흑인은 밖에 있는 위생상태가 좋지 않는 저 화장실을 이용하라고 안내를 받게 된다. 공연을 앞두고 숙소의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30분이 소요되지만 돈 셜리는 숙소의 화장실을 이용한다. 흑인으로서 차별을 받긴 하지만 돈 셜리는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차별을 극복하려는 모습이 많이 옅보인다.

 

 

오직 스타인웨이 피아노가 있어야 공연한다

돈 셜리는 토니에게 자신은 반드시 스타인웨이 피아노가 준비되어야만 공연을 할 수 있다고 토니에게 부탁한다. 공연장에 도착했는데 스타인웨이 피아노가 준비되어 있지 않고 낡은 피아노가 준비되어 있었다. 토니가 행사관계자에게 아직 시간 여유가 있으니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꼭 좀 준비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하지만 행사관계자는 흑인주제에 아무 피아노로 치면 되지 무슨 말이 많냐면서 응수한다. 이런 반응에 분노한 토니는 행사관계자에게 기습적인 뺨을 날리면서 해결사 토니의 입담과 주먹으로 스타인웨이 피아노가 준비되면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치고 상황은 마무리 된다.

 

토니와 셜리. 서로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다

투어 여행 중 어느 날밤, 셜리 박사는 백인남성무리들에게 술집에서 구타를 당하면서 생명의 위협을 받지만 토니의 기지로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토니는 셜리박사에게 절대로 다시는 혼자서 나가지 말 것을 지시한다.

 

여행을 하는 동안 돈 셜리 박사는 토니가 아내에게 편지를 쓰는 것을 돕는데 화려한 미사여구와 문법적으로 완벽한 문장이 되도록 옆에서 알려준다.

 

돈 셜리 박사가 백인 동성애 남자와 만나는 바람에 경찰에게 현장에서 체포될 위기에 처하지만 토니는 기지를 발휘해서 뇌물이 아닌 선물이라면서 셜리의 체포를 막게 된다.

 

저녁 무렵에 돈 셜리와 토니는 경찰에서 체포를 당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토니는 모욕을 당하지 분을 참지 못하고 경찰을 때려서 수감이 되고 만다. 수감되어 있는 동안 돈 셜리 박사는 아는 변호사에게 전화를 거는데 그 기회를 이용하여 로버트 F. 케네디 법무장관에게 직접 연락을 취한다.

 

백인전용식당이라고 출입을 거부당한 셜리

버밍업에서 투어의 마지막 공연이 열리는 밤, 돈 셜리 박사는 자신이 공연하는 곳의 식당에 출입을 거부당한다. 이유인즉슨 그 식당은 백인전용식당이라는 것이다. 공연의 주인공인 돈 셜리가 자신의 공연장의 식당에 출입을 하지 못하는 것이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토니와 돈 셜리가 어떻게 안 되겠냐고 하소연을 하자 식당관리자는 이것은 오랜 전통이라 어쩔 수 없다면서 입장을 거부한다. 결국 식사대접까지 받지 못하는 인종차별을 겪게 되자 토니와 돈은 마지막 공연을 취소하고 흑인들이 모여 있는 바로 향하게 된다. 흑인들이 모여 있는 바에서 토니가 돈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라고 소개하자 즉흥연주를 하는 것을 제안을 받는다. 돈은 기존에 백인들 앞에서 연주했던 방식을 벗어버리고 흑인들의 정서에 맞게 자유로운 즉흥연주를 하면서 기뻐한다. 이것이 마지막 공연이 되었다.

 

크리스마스에 셜리를 집으로 초대한 토니

토니와 돈은 크리스마스 이브전까지 집에 돌아가기 위해서 북쪽으로 돌아간다. 토니는 돈에게 자신에 집에 크리스마스 이브를 함께 할 것을 권유하지만 돈은 이것을 거절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집에서 가족들과 파티를 즐기는 토니는 돈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혼자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편하지 않다. 그래서 가족들과 파티를 하는 순간에도 말 수가 줄어 들었다.

 

집에 혼자 앉아 있는 돈은 토니의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한다. 돈은 토니의 환영을 받게 된다. 편지를 고쳐 쓰는 것을 도와주었던 돈은 토니의 부인을 알아보고 인사를 한다. 토니의 부인은 그동안 편지 쓰는 것을 도와준 것을 고마워하면서 돈 셜리를 안아준다. 돈은 의외로 토니의 대가족으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게 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는 등장인물의 실제 사진을 보여주고 Don은 계속해서 투어, 작곡 및 노래를 녹음했으며 토니는 Copacabana에서 작업했다. 또한 TonyDon2013년 몇 달 이내에 사망할 때까지 우정을 유지하며 친구로 지냈다.

 

3. 그린북의 역사적 배경과 느낀 점

그린북이라는 영화는 미국의 인종차별 문제를 다루면서도 그 안에 백인과 흑인의 우정을 나타내면서 예술까지 포함한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이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 영화를 제목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린북이란 1930년도에 출판된 흑인을 위한 여행가이드북이다. 1930년대에 들어서자 자동차가 보편화되기 시작했고 비즈니스 또는 여행 목적으로 여행가이드북이 유행했던 시절이었다. 요즘처럼 인터넷검색이 발달된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책에 의존할 수밖에 없던 시절이었다. 요즘은 검색으로 모든 정보를 거의 얻지만 예전에는 여행도 책에 의존해야 했다.

그린북은 흑인전용 운전자 여행가이드북이었다

 

그린북이라는 것이 흑인전용 운전자를 위한 가이드북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왜 흑인전용가이드북이 필요했을까? 여기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여행가이드북이면 여행가이드북이지 왜 특별히 어떤 인종에 대한 가이드북이 존재했어야만 했었던 걸까.

 

그린북의 존재 이유

이 영화에서도 잘 나타나듯이 그 당시 미국사회에서는 호텔, 레스토랑, 화장실이 백인전용이 많았기 때문이다. 백인전용이 많기 때문에 입장을 거부당하거나 입구 앞에서 제지를 당하는 낭패를 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흑인을 위한 가이드북이 필요했으리라 생각된다. 이 당시에 흑인 여행자가 제대로된 정보없이 여행을 하다가 숙소를 구하지 못해서 밤에서 밤을 지새우거나 밥을 굶게 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했다고 한다.

 

흑인들은 단지 호텔, 레스토랑, 화장실 이용에서만 차별을 당했을까? 법에 대해서도 백인이 우월하게 적용이 되었다. 흑인 운전자는 백인 운전자는 추월을 하면 안 된다는 법이 있었고, 흑인에게는 통금시간이 적용이 되었다.

 

돈 셜리박사는 뉴옥에서도 물론 흑인으로서 인종차별을 겪었겠지만 미국내륙지역의 인종차별에 대해서 충격을 받게 된다. 발전된 도시인 뉴옥보다 미국내륙지방에서는 흑인차별대우가 더 심했던 것이다. 이런 지리적 특색에 따라 차별의 정도가 다르다는 것도 이 영화에서 중요한 시사점이 된다. 그래서 이 영화를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정치와 문화는 해안과 내륙으로 나뉜다는 말을 생각해보면 좋을 듯하다.

 

미국의 해안도시와 남부도시의 인종차별

미국의 해안도시는 샌프란시스코나 뉴옥 같은 도시들이 있다. 이런 해안도시들의 특성은 많은 이민자들이 유입이 되었다는 데에 있다. 해안도시들에 많은 이민자들이 유입되었기 때문에 여러 문화가 공존되는 것을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인종차별이 덜 했다. 그에 비해서 미국의 남부지역은 어땠을까? 이 남부지역은 유럽의 귀족들의 기호품인 담배나 목화를 수출하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었다. 담배, 목화를 재배하는 것의 노동력을 담당하는 것은 일반적인 노동자들이 아니라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이 담당하고 있었다. 영화에서도 잠깐 등장하지만 노동을 하고 있는 흑인 노예들과 돈 셜리박사가 도로에서 잠깐 서로를 응시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그만큼 미국내륙과 해안도시인 뉴옥의 흑인의 신분차이는 큰 것이다.

 

미국은 인종차별이 존재하긴 하지만 해안도시인 뉴옥과 샌프란시스코와 내륙의 차별은 차이가 심했다. 내륙의 농장주들은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이 반발을 일으킬 것을 염려해서 흑인노예들을 잔혹한 방식으로 다뤘다. 고문을 한다든지 채찍질을 한다든지 도망간 노예에 대해서는 총구를 겨누는 것도 서슴치 않았다. 이렇듯 같은 미국이지만 지역에 따라 신분차별이 심했고 그린북이라는 영화에서는 바로 그 신분차별이 심한 내륙을 오직 가이드북과 토니라는 파트너를 의지해서 공연을 나서는 것이다.

 

19세기 미국의 남부지역은 노예제도를 유지하려고 한다

19세기에 들어서자 노예제도라는 것이 미개한 방식이라고 해서 노예제도가 점차 사라지기 시작하고 이에 영향을 받은 미국 북부지역인 뉴옥, 샌프란시스코 등에서도 노예제도가 철폐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 동조를 하는 반면 미국 남부지역에서는 노예제도를 유지하려고 한다. 미국 남부지역은 노예제도를 유지하려고 미국연방에서 탈퇴를 하면서 미국의 가장 큰 내전의 남북전쟁의 원인이 된다.

 

1865년에 남부군이 패배를 하고 1866년에 흑인이 인권을 보장하는 법이 제정되지만 거의 100년이 지난 그린북의 배경인 1960년대에 왜 여전히 흑인인종차별이 존재할까?’ 여기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흑인의 인권을 보장하는 법이 제정되지만 남부에서는 흑인들이 자신의 피해를 보상받으려고 할까봐 두려웠고 이에 대응해서 흑인이 정치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법을 만들게 된다. 예를 들어 흑인 아버지가 투표권이 없었다면 그의 자녀들도 마찬가지로 투표권이 없고, 또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문맹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만 했다.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흑인들이 많았기 때문에 문맹률이 높았을 것이고 대부분 참정권이 없었을 것이다.

 

백인우월주의 - 백인전용 레스토랑, 화장실

그리고 흑인의 인권인 존중되고 인권이 평등하게 되면 백인과 흑인이 연애를 하면서 혼혈이 많이 생기면 언젠가는 백인이 멸종하지 않을까 하는 사회적 우려감이 동시에 생기게 되었다. 그러면서 백인과 흑인이 사교적으로 어울릴 수 없게 백인전용 호텔이나 레스토랑, 화장실 같은 것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영화에서와 비슷하게 실제로 아프리카 대사가 미국 워싱턴에 방문차 오게 되었는데 레스토랑에 들어갔다가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입장거부를 당했다는 일화가 있다. 이 사건은 당시 큰 이슈로 미국의 라이프 잡지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교양 있는 흑인이었지만 차별을 받았다

돈 셜리 박사의 경제적, 문화적, 학식 수준은 일부 남부 백인들의 수준을 능가한다. 영화에서도 토니보다도 더 세련되고 수준 높은 언어를 구사하고 세련된 자세를 보여준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나타나고자 했던 것은 경제적, 문화적, 학식 수준으로 차별은 받는 것이 아니라 단지 피부색 차이로 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탈리아계 백인 - 토니도 반은 검둥이?

돈 셜리의 파트너로 나오는 토니는 어떠한가? 토니는 백인이기는 하지만 이탈리아계 백인이다. 영화에서도 너도 반은 검둥이야 라는 장면이 바로 토니가 미국 내륙에 가면 100% 백인으로서의 대접을 못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토니는 이에 격분하고 경찰의 얼굴을 가격하고 유치장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백인이기는 하지만 100% 백인으로서 인정을 못 받는 또 다른 인종차별을 토니를 통해서 이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토니와 돈 셜리도 처음에는 서로에게 선입견이 있었을 것이다. 토니는 돈에게 흑인에 대한 편견과 귀족문화에 대한 편견이 자리 잡았을 것이고 돈 셜리는 토니에게 거친 일을 하는 외국인 이민 노동자라는 편견이 자리 잡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사람과 사람관계에서는 결국 서로 소통을 하면 감정을 공유하다보면 편견이 사라지고 우정이 싹 틀 수 있다는 것을 이 영화가 시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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