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이슈 / / 2025. 5. 15. 17:20

불교와 크리슈나무르티 사상으로 본 이상적인 지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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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크리슈나무르티 사상으로 본 이상적인 지도자는?

불교의 가르침과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의 사상을 삶의 근본 가치로 삼는 사람이라면, 정치인을 선택하고 지지하는 행위 또한 깊은 내면적 성찰과 윤리적 기준에 따라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어떤 정치인을 지지해야 하는지, 왜 거짓말을 일삼고 상당한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사람을 지지하기 어려운지에 대한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불교 및 크리슈나무르티 사상에 부합하는 정치인의 자질

 

불교는 윤리적 행위(戒律), 모든 존재에 대한 자비(慈悲), 그리고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지혜(智慧)를 핵심 가치로 삼습니다. 개인의 탐욕, 성냄, 어리석음(탐진치)이라는 번뇌를 극복하고, 팔정도(八正道)에 기반한 올바른 삶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고통을 덜고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지두 크리슈나무르티는 어떤 외부의 권위나 이념, 조직에도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what is)'의 현실을 조건화되지 않은 자유로운 마음으로 직접 관찰하고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진실은 정해진 길이 없으며, 개인의 내면적 탐구를 통해서만 발견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사회의 문제는 외부 시스템의 변화가 아닌, 개인의 내면적 변화와 깨어있는 의식에서 비롯된다고 역설했습니다.

이 두 사상을 진지하게 따르는 사람이 정치인을 지지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자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진실성과 정직성: 불교의 불망어(不妄語) 계율은 물론, 크리슈나무르티가 강조한 '있는 그대로'를 직시하고 진실되게 소통하려는 자세는 지도자에게 필수적입니다. 자신의 이익이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실을 왜곡하거나 거짓을 말하지 않는 정직한 정치인이야말로 신뢰의 기반 위에서 사회를 이끌어갈 수 있다고 봅니다.
  2. 청렴하고 투명한 윤리적 행위: 불교의 불투도(不偸盜) 계율은 타인의 것을 불법적으로 취하지 않는 것을 넘어 부정한 이익을 탐하지 않는 청렴성을 포함합니다. 크리슈나무르티 관점에서는 욕망과 두려움이라는 내면의 조건화에 휘둘리지 않고 공적으로 주어진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하지 않는 통합적인 인격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3. 자비와 연민에 기반한 공익 추구: 불교의 근본 정신인 자비는 모든 존재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정치는 사회 구성원 전체의 안녕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특정 집단이나 자신의 이익이 아닌 사회 전체의 공익을 진심으로 추구하고,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정책을 펴는 정치인을 지지할 것입니다.
  4. 지혜롭고 성찰적인 리더십: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피상적인 판단이 아닌 깊이 있는 통찰력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인지하고 끊임없이 배우며, 독선보다는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성찰을 통해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하는 겸허한 정치인을 지지합니다.
  5. 분열보다는 통합을 지향: 증오와 갈등을 부추기기보다 서로 다른 생각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아우르고 사회적 화합을 이끌어내려는 정치인이야말로 불교의 화합(和合) 정신과 크리슈나무르티가 비판한 인간을 분열시키는 조건화(이념, 국적 등)를 넘어서는 리더십을 보여주는 자입니다.

 

왜 거짓말을 일삼고 사법 리스크가 있는 사람은 지지하면 안 되는가

 

불교와 크리슈나무르티의 가치관을 가진 사람에게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하고 상당한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정치인은 지지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진실성의 근본적 결여: 상습적인 거짓말은 불교의 불망어 계율을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이며, 크리슈나무르티가 강조한 '있는 그대로'를 외면하고 현실을 왜곡하는 것입니다. 지도자의 거짓말은 공동체 내 신뢰를 파괴하고, 정책 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해치며,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입니다. 진실성이 결여된 지도자는 어떤 훌륭한 정책이나 비전을 제시하더라도 그 진정성을 믿기 어렵게 만듭니다.
  2. 윤리적 행위 및 청렴성의 흠결: 사법 리스크는 종종 법의 테두리를 넘어서는 부정부패, 권력 남용, 또는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와 연관됩니다. 이는 불교의 기본적인 계율인 불투도(부정하게 취하지 않음), 심지어는 넓은 의미의 불살생(생명뿐 아니라 타인의 삶이나 공동체의 안녕에 해를 끼치는 행위)과도 상충될 수 있습니다. 크리슈나무르티 관점에서는 이러한 행위가 탐욕, 두려움, 권력욕 등 내면의 조건화에 깊이 묶여 있음을 보여주며, 자신의 욕망을 제어하지 못하는 비통합적인 인격의 표현입니다. 이러한 자가 공적인 권한을 행사할 때 발생할 부정적인 영향은 불을 보듯 뻔하며, 이를 알면서 지지하는 것은 윤리적 책임을 회피하는 행위입니다.
  3. 부정적인 업(Karma)의 축적과 사회적 영향: 불교의 업보는 개인의 행위가 자신과 주변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합니다. 거짓말과 불법적인 행위는 명백히 부정적인 업을 쌓는 행위입니다. 이러한 업의 기운을 가진 사람이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지도자가 된다면, 이는 개인적인 불행을 넘어 사회 전체의 혼란과 고통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업을 쌓는 행위의 주체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은 불교적 가르침에 비추어 볼 때 어리석은 선택입니다.
  4. 깨어있는 의식과 판단의 중요성: 크리슈나무르티는 스스로 관찰하고 판단하는 깨어있는 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후보자의 명백한 거짓말이나 심각한 사법 리스크라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고서도, 특정 이념, 지역 감정, 개인적인 호불호, 혹은 정치적 유불리라는 조건화에 갇혀 이를 외면하거나 합리화하며 지지하는 것은 깨어있는 의식의 부재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지지는 자유로운 판단이 아닌, 내면의 속박으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5. 사회적 신뢰와 통합의 저해: 지도자의 거짓말과 사법 리스크는 공동체 내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합니다. 국민은 지도자의 정직성과 청렴성을 믿고 따를 때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사법 리스크가 있는 지도자에 대한 지지는 법치주의의 가치를 경시하게 만들고, 사회 구성원들 사이에 불신과 분열을 심화시키며, 결과적으로 공동체의 안녕을 해치게 됩니다. 불교와 크리슈나무르티 사상이 지향하는 조화롭고 통합된 사회 건설과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불교가 가르치는 윤리적 삶과 업의 원리, 그리고 크리슈나무르티가 강조한 진실의 직시와 조건화되지 않은 자유로운 의식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하고 상당한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사람은 이러한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지지하기 매우 어려운 대상입니다. 이러한 가치관을 따르는 사람의 정치적 선택은 개인적인 이익이나 집단적 소속감을 넘어, 사회 전체의 윤리성, 투명성, 그리고 진실성을 향한 책임 있는 판단에 기반해야 할 것입니다.

 

불교와 크리슈나무르티 사상의 근본적인 가르침에 비추어 볼 때, 진실성, 윤리성, 그리고 '있는 그대로'를 직시하는 깨어있는 의식은 매우 중요합니다. 거짓말을 상습적으로 하고 중대한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후보를 지지하는 행위는 이러한 핵심 가치들과 정면으로 충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상에 깊이 귀의하고 수행하는 사람이 그러한 지지를 보낸다면, 이는 그가 사상의 가르침을 지적으로는 이해하고 있을지라도, 그 가르침을 자신의 실제 삶과 정치적 선택에 온전히 통합하고 실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혹은 아직 극복하지 못한 내면의 조건화나 번뇌에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즉,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깊이' 실천한다면 그러한 지지는 자연스럽게 어려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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