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이슈 / / 2025. 1. 18. 15:32

붕어빵이 사라지는 이유.. 주민신고로 어쩔 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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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붕어빵, 이제는 사라지는 냄새일까요?

 

최근 서울의 한 붕어빵 노점상이 SNS로 유명해진 뒤, 지자체에 신고가 잇따르면서 장사를 접게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었습니다. 골목에서 풍겨오던 붕어빵의 고소한 냄새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현상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였습니다.

지난 17일 오후, 대구의 번화가인 동성로와 교동 일대를 둘러본 결과, 길거리에서 붕어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붕어빵 판매점 위치를 알려주는 앱을 통해 4곳을 찾아갔지만, 이미 노점상들이 단속을 피해 장소를 옮긴 탓에 헛걸음만 해야 했습니다.

 

붕어빵 장사 경험이 있는 30대 손모 씨는 "단속이 강화되면서 한자리에서 계속 장사할 수 없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입소문을 타기도 어려워져 결국 장사를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대구시 9개 구·군에 접수된 불법 노점 신고는 총 489건에 달했습니다.

 

사라져가는 붕어빵, 시민들의 반응은?

붕어빵이 사라지는 현상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주부 서모 씨(30)는 "어릴 적 겨울이 되면 부모님께서 길거리에서 사주신 붕어빵 봉지를 들고 집에 오곤 했습니다. 그때의 추억이 사라지는 느낌이라 정말 아쉽습니다. 요즘은 카페 같은 곳에서나 붕어빵을 찾을 수 있지만, 그 시절의 감성은 느껴지지 않습니다"라며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반면, 40대 직장인 이모 씨는 "정당하게 허가를 받고 장사하는 곳이 많아져야 위생 문제도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했습니다.

 

단속 강화, 붕어빵이 사라지는 이유

대구의 한 구청 관계자는 "불법 영업 신고가 사실상 매일 들어와 단속을 나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행법상으로는 최소 5만 원에서 최대 15만 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해야 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규제가 강화되면서 노점상들이 설 자리를 잃고, 시민들은 겨울철 길거리 간식의 상징이던 붕어빵을 점점 더 만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붕어빵의 고소한 냄새는 이제 추억 속에서만 남게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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