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 2025. 1. 12. 20:52

고환율이라고 해서 반드시 경제위기가 오는 것은 아니다

반응형

"미국, 금리가 높은데 경기가 좋아… 고환율 상황 장기화 불가피"
"한국 경제 저성장 경고등 켜져… 근본적 경쟁력 키워야"

 

여러분,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 당시 우리는 급등하는 환율에 대한 불안감과 외환위기의 공포를 느꼈습니다. 그때의 경험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처한 고환율 상황도 다소 오래갈 가능성이 있지만, 사실 환율 자체보다 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고환율의 원인과 영향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은 1398.75원이었으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 1418.30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2024년 들어 원-달러 환율은 184.3원이 상승하며 14.3%가 올랐습니다.

환율 급등의 주요 원인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로는 미국 경제가 다른 나라들보다 상대적으로 좋다는 점입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은 한국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약 2.0%에서 2.2% 사이였던 반면, 미국은 2.5% 이상 성장했습니다. 미국의 경제가 상대적으로 더 좋다는 점에서 달러 수요가 증가했고, 이는 환율 상승을 불러왔습니다.

 

미국 금리, 그리고 한국의 상황은?

금리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현재 미국의 금리는 4.5%로, 우리나라의 기준금리인 3.0%와 비교해 1.5%포인트나 높습니다. 미국은 경기가 좋은 상황에서 금리를 급히 내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향후 금리 인하는 예상보다 더디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한국은 경기 부진에 직면해 금리를 낮추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렇듯 금리 차이는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정치적 상황의 영향은?

한국의 정치적 상황도 환율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해 12월 원화 가치는 5.1% 하락하며 주요 국가 중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치적 요인이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현재 달러 인덱스는 109를 기록하며 달러의 가치가 여전히 높습니다. 달러 인덱스의 상승은 환율 상승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환율 장기화 가능성은 어떨까? 그러나 과도한 걱정은 금물

고환율 상황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을 넘을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2의 외환위기를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 한국의 경제 상황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와는 많이 다릅니다. 한국은 지금 대외금융자산이 대외금융부채를 초과하고 있으며, 경상수지 흑자가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외환 안정성 덕분에 1997년과 같은 대위기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환율이 꼭 중요하지는 않다

그렇지만 환율에 지나치게 민감한 정책 운용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고환율이 물가 상승 압력과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지만, 달러가 다른 통화에 비해 강세를 보인다면 우리 기업의 수출 환경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우리 경제의 경쟁력이 중요합니다. 고환율 자체보다 경제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더욱 중요한 문제입니다.

 

저상장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현재 우리가 직면한 진짜 문제는 고환율이 아니라 저성장입니다. 2022년부터 시작된 내수 침체와 실질 임금 감소는 이미 오래된 문제입니다. 2023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수출 부진은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해 한국의 성장률은 2.0% 수준에 불과했고, 2024년은 더욱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은 2025년 성장률을 1.9%로, 2026년에는 1.8%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는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수준입니다.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고환율은 일시적인 증상에 불과합니다. 감기가 나으면 두통과 열이 저절로 사라지는 것처럼, 고환율도 결국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저성장 문제와 경쟁력 약화는 장기적으로 더 큰 문제입니다. 외환위기의 원인은 고환율이 아니라 경제 구조적 문제였습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은 환율이나 일시적인 경제 상황에 너무 매몰되기보다는,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