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탱고 / / 2023. 11. 14. 10:16

홍대 아르헨티나 탱고 기본기 수업 #1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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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월은 탱고 수강생이 가장 적은 시기라고 한다. 연말이 끼어 있고 춥다 보니 아무래도 수강생 등록률이 평소보다 많이 떨어진다. 그래서 겨울은 동네에서 쁘락에만 참석하고 홍대 수업은 쉴까 하다가 약간 아쉬운 맘이 있어 갑작스럽게 수업을 등록했다.

선호하는 탱고 강사

나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문디알에서 결승에 진출한 강사를 선호하는 편이다. 세계 무대에서 가장 큰 대회인 문디알에서 결승에 진출했다면 어느 정도 공신력이 갖춰진 셈이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문디알 파이널 리스트는 홍대에 7명 정도 계신 듯하다. 그 중 세 분은 수업을 들어보았고 어제는 아직 접해보지 못한 두 분의 수업을 들으러 갔다.

 

탱고는 완벽을 추구하는 춤이 아니다

강사님께서 탱고는 완벽을 추구하지말고 틀리는 게 좋다고 하였다. 완벽을 추구하는 것은 차라리 스포츠댄스가 적합하기 때문에 완벽을 추구하려고 하는 사람은 탱고를 아예 접는 게 낫다고 한다. 이런 발언은 상업성과는 거리가 멀어서 나는 돈을 열심히 벌어야 된다며 강사님께서는 소신과 상업성의 경계를 오가는 것 같았다. 

 

탱고 1시간 - 1교시

오쵸 꼬르따노 시퀀스였는데, 처음 보는 독특한 시퀀스였다. 동작은 그리 어렵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처음보고 바로 따라 하지 못했다. 계속해보니 수업이 끝날 무렵에는 잘 따라 할 수 있게 되었다. 보통 오쵸 꼬르따노는 여자와 동시에 같이 하는데 오늘 배운 동작은 남자가 먼저 이동하고 여자를 기다리면 자연스럽게 크로스가 되어서 오쵸 꼬르따노가 되는 원리였다. 밀롱가에서 한번 테스트해보고 싶은데 여자가 리드를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밀롱가 1시간 - 2교시

밀롱가에서 쓸 수 있는 스텝을 배웠다. 처음에 솔로 동작으로 스텝만 따라했는데 계속 반복해서 하다 보니 익숙해졌고 실제로 춤을 춰보니 예전에 많이 했던 동작 같아서 금방 적응이 되었다. 강사님께서 사람이 적긴 하지만 이렇게 빨리 터득할 줄 몰랐다고 한다. 앞으로 밀롱가를 출 때 자주 써먹을 것 같은 스텝이다. 

 

  • 밀롱가는 발을 꾹꾹 누르듯이 추지 말고 무릎을 살짝 굽히는 느낌으로 추는 게 좋다.
  • 무릎을 약간 굽히고 릴렉스된 상태에서 추는 게 리듬감이 있어 보인다. 
  • 강사님의 스타일은 여자를 오른쪽 가슴 쪽으로 홀딩을 하고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라고 하셨다. 2개의 기둥이 있다고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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