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 2025. 1. 16. 16:17

한국에서만 8촌까지 결혼이 금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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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혼, 그 금기의 세계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금기 중의 금기, '근친혼'. 소름 끼치는 이 주제는 단순한 상상이 아닌, 사실 우리 역사 속에서도 실제로 존재했던 이야깁니다. 특히 한국 역사 속에서 왕족과 귀족들이 이를 어떻게 이용했는지, 그 목적은 무엇이었는지 알고 나면, 한 번쯤 그 의미를 되짚어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근친혼'에 대해 탐구해보려 합니다. '가족인 친척과의 결혼?' 이라는 말만으로도 불쾌감이 일어날 수 있지만, 역사 속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금기와도 같은 근친혼, 과연 이건 단순히 불쾌함의 대상일 뿐일까요? 아니면, 그 속에 숨겨진 역사적 이유가 있었을까요?

 

근친혼은 단순히 인간의 본능적인 반발을 일으키는 금기 사항일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 주제입니다. 왕족과 귀족들은 왜 근친혼을 선택했을까요? 그들은 단순히 개인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한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 권력과 세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이 결혼을 선택한 것입니다.

 

근친혼의 역사적 배경,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신라 시대부터 시작해 고려, 조선 시대까지, 근친혼은 종종 권력과 재산을 유지하려는 귀족들과 왕족들 사이에서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신라에서는 골품제라는 사회 구조에 따라 같은 골품끼리만 결혼할 수 있었고, 이는 상속과 가문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였습니다. 이러한 결혼은 당시 사회 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왕권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근친혼에 대한 비판과 논란은 점차 확대되었습니다. 특히 조선시대 성리학의 영향 아래에서는 근친혼이 도덕적, 사회적 비판을 받게 되었고, 이로 인해 '동성동본 금혼법'이 제정되었습니다. 이 법은 같은 성씨끼리의 결혼을 금지하는 것을 넘어서, 같은 집안 내에서 결혼을 피해야 한다는 규정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법은 결국 근친혼을 막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하였고,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1960대 민법 개정으로 8촌까지 결혼이 금지되다

근친혼에 대한 법적 금지는 1960년대 민법 개정과 함께 본격적으로 강화되었습니다. 초기에는 4촌이나 6촌까지 결혼이 가능했으나, 유전적 질병의 위험성과 사회적 불안정을 우려하여 점차 결혼 범위가 확장되었고, 결국 8촌까지 결혼을 금지하는 법이 도입되었습니다. 이는 유전적 질병을 예방하고, 가족 관계의 복잡성을 방지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또한, 가족 간의 권력 집중이나 사회적 갈등을 막기 위한 조치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유교 문화에서 근친혼에 대한 도덕적 반감은 매우 강력했으며, 이는 법적인 제도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과거 왕족이나 귀족 가문이 근친혼을 통해 세습적인 권력을 유지하려 했던 시도가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게 되면서, 그 범위가 점차 확대되었고, 8촌까지 결혼을 금지하는 법이 정착된 것입니다.

 

근친혼이 불쾌감을 일으키는 이유

그렇다면, 왜 근친혼에 대해 우리는 이렇게 강한 불쾌감을 느낄까요? 사회학자 에드워드 웨스터마크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남녀는 성적 매력을 느끼지 않으며, 오히려 혐오감을 느낀다"는 '웨스터마크 효과' 이론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근친 관계를 본능적으로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이론은 과거에는 널리 받아들여졌지만, 오늘날에는 그 신뢰성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금친혼 금기의 의미는 무엇일까?

근친혼에 대한 금기는 단순히 도덕적 금기가 아닌, 그 당시 사회적, 유전적, 정치적 필요에 의한 복합적인 선택이었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오늘날 우리는 이 금기와 규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근친혼을 금지했던 이유와 그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우리 사회의 발전과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친혼은 여전히 일부 국가에서 허용되기도 하며, 그 법적 제도는 시대마다, 문화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본의 황족처럼, 신분을 유지하기 위한 근친혼의 사례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면서, 우리는 이 금기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근친혼에 대한 금기의 의미와 그것이 왜 강하게 자리 잡았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우리는 오늘날 그 배경을 이해하고, 이 주제에 대해 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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